이정미 의원 발 KT 황창규ㆍ포스코 이영훈ㆍSK 김철ㆍ네이버 이해진 거론, 여ㆍ야 간사단 협의에 달라질 수도

(왼쪽부터) KT 황창규 회장과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SK케미칼 김철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정감사가 이달 말 예고된 가운데 국감장에 불려나갈 재계 CEO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로선 KT 황창규 회장과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SK케미칼 김철 대표와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유력한 국감 증인으로 거론된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의 재계 CEO 국감 증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재계 CEO는 라돈과 가습기 살균제, 채용비리와 노사 관계의 파행 등 올해 각종 이슈로 주목받았던 기업들의 대표나 대기업 집단의 총수다.

이 의원은 KT 황창규 회장과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김철 SK케미칼 대표와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우선 KT 황창규 회장은 취임 후 불거진 임직원들의 자녀 채용비리 의혹과 정치인 경영고문 위촉 로비 의혹,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의혹 등으로 증인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KT의 채용비리 문제와 각종 의혹에 대해 질의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은 시공한 공동주택내 마감재 등에서 라돈이 검출됐음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비판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SK케미칼 김철 대표에 대해서는 1994년 가습기메이트 개발 당시 제품안전 독성시험 보고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보고서가 없다고 SK 케미칼 측이 국회 증인한 것에 대해 따져 볼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수사에서 SK 케미칼 측이 가습기메이트 개발 당시 제품안전 독성시험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 (현 GIO)에 대해서는 현재 자회사 노사 교섭이 파행에 이르고 있는 것을 질의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가 협정근로자 문제를 핵심 교섭의제로 삼는 것이 노사 상생을 위한 교섭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 전 의장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협정근로자는 파업 등 쟁의 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노동자로, 앞서 네이버 노사는 지난 6월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협력하는 공동협력의무로 임단협을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물론 국감 증인 채택이 여ㆍ야 간사단 협의에 따라 정해지는 만큼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재로선 이들 CEO가 재계에서 환노위 국감장에 불려나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