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서 ‘추석민심 국민보고대회’ 개최
민주당, 1인 시위할 게 아니라 ‘자기반성’ 필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신경전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 됐다.

자유한국당은 15일 오후 3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추석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연다.

한국당은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피켓 시위와 정당 연설회를 한 뒤 오후 5시 '헌정유린, 위선자 조국사퇴 국민서명운동 광화문본부' 개소식을 갖을 예정이다. 이후 황교안 대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사퇴 1인 시위도 벌인다. 황 대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추석 대국민 메시지에 "한국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저부터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대통합의 길에 헌신하겠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서 검찰 죽이기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인 시위를 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1인 시위가 아니라 자기반성부터 하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장관 임명권을 부정하는 1인 시위가 아닌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해 국회를 마비시킨 것을 반성하는 1인 시위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황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귀성객으로 혼잡한 서울역을 더 혼잡하게 만들어 시민 불만을 들었다"며 "본인을 위한 투쟁으로 시민들의 추석 연휴를 불편하게 만든 데 대한 자기반성부터 하라"고 꼬집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범야권 연대의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추석 이후 여야 신경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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