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대통령 퇴임 시점인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별 기록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관련 "지시한 적 없는데 왜 우리 정부서 시작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나는 개별기록관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며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개별기록관 건립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는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는 대통령 개별기록관 건립을 위해 청와대 등과 협의를 끝내고 2020년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와 설계비, 공사 착공비 등 총 32억16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국민 세금으로 자신의 대통령기록관을 만드는 것은 다른 나라에선 찾기 힘든 일”이라며 “금번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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