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 2위에 올라 부자끼리 나란히 1ㆍ2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국내 대기업집단 총수(오너) 일가 중 주식 부호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위에 오르며 부자끼리 1ㆍ2위 모두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5년 새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오너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2조 50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9명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1조 원 이상 감소한 오너는 이재용 부회장(-2조3980억 원)을 비롯해 서경배 회장(-2조2887억 원), 정몽구 회장(-1조6798억 원), 정의선 수석부회장(-1조4749억 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조398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245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351억 원) 등 총 7명이었다.

CEO스코어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3남매의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은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급감한게 원인이라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주가(종가기준)는 2014년 말 15만8000원이었지만 지난 6일 8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23%,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각 5.51%이다.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97명의 보유지분 가치는 총 107조94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말 106조64억 원 대비 1.83%(약2조) 증가한 수치다.

오너일가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 계열사 지분을 총 14조8724억 원을 소유해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2548억 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조2096억 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3조9천51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5천958억원)이 5위안에 들었다.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 지분 가치 상위 10위 중 1위부터 3위까지는 2014년과 변동이 없었다. 다만, 2014년에 7∼9위였던 이부진 사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서현 이사장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신창재 회장(4위)과 서정진 회장 (6위), 홍라희 여사(9위)등이 새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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