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허민 대표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규모 투자 신주인주 방식 지분 확보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가 넥슨에 공식 합류한다. 내부에서 직책을 맡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고문으로 게임 개발에 관여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9일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신주인주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양사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원더홀딩스는 2009년 허 대표가 설립했으며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최근 넥슨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적임자로 허 대표가 항상 언급돼왔다. 넥슨은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던전앤파이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점과 올해초 매각 불발이 이어지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위메프 공동대표를 맡았을 당시 550명 가운데 150명을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낸 바 있어 넥슨의 대대적인 쇄신작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과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등이 퇴진했다. 넥슨이 지난 2011년부터 약 8년간 600억원을 쏟아 야심차게 제작 중이던 온라인 MMORPG '페리아연대기' 제작 중단에 책임이 있어서다.

허 대표의 합류에 대해 넥슨은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 및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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