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나쁜 사람 아니다" 항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좌),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 용준(노엘,19)씨가 낸 음주운전 사고를 ‘바꿔치기’하려던 사람이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기사에 나오는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도 수사결과가 얘기해 줄거라 믿고 참고 있었지만,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통해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제가 아무리,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도 강조햇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시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박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노엘과 상대방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고,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노엘은 음주 교통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에,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딸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던 장 의원이 이번에 아들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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