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진짜 8K 아니야
삼성, 우리가 8K TV 표준과 시장 주도 중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QLED TV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8K TV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독일 현지에서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장에서 자사의 ‘나노셀 8K TV’와 ‘다른 8K TV’로 경쟁사인 삼성을 간접 언급하며 제품의 화질 선명도를 비교했다.
화질의 선명도는 검은색과 흰색이 얼마나 잘 구별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선명하다는 것을 뜻한다. LG의 제품에는 90%라고 표시했고 ‘다른’ 제품에는 12%라고 표시해 삼성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LG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8K TV의 화질 선명도 기준치는 최소 50% 이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진짜 8K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공격에 8K TV 표준과 시장 주도를 근거로 정면 반박했다. 삼성은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TCL 등과 손잡고 ‘8K 협회(8K Association)’를 만들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8K TV를 위한 주요 성능과 사양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현재 8K 협회는 LG와 일본의 샤프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8K 협회를 만드니 (LG전자에도) 참여해달라고 모든 업체에게 이야기 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아직까지 응답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사장은 LG의 8K TV 비교에 대해 "삼성이 8K TV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안타깝다"며 "1등 업체를 따라가기 위해 헐뜯는 것은 기본"이라 말해 양사 간의 신경전은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