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소상공인기본법, 빅데이터3법 등 민생경제법안 힘 쏟을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부터 시작되는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와 관련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주요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국회 파행이 연속돼서 현재 법안처리율이 30.5%에 불과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달라져야 한다. 20대 국회의 성과를 수확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헀다.

이어 “민주당은 근로기준법, 소상공인기본법, 빅데이터3법 등 민생경제법안에 힘을 쏟을 것이며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내년도 예산심사에 책임을 지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주요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해선 “‘남편이자 아버지 앞에서 아내와 딸, 그리고 어머니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이런 패륜적인 증인 요구는 처음 봤다”며 “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가? 가족들은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야당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장관후보자는 공무담당을 위해서 온갖 수모를 겪는다고 하지만, 그 가족들까지 아버지와 남편 앞에 나오고, 아들 앞에 나와 반패륜적인 질문에 응해야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대해선 “광주일고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광주일고는 내각에 국무총리 한 분밖에 없다. 60-70년대 그런 지역주의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언동을 이제 와서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감정 자극 발언에 대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과거 충청도에서는 아버지 고향이 충청도라 하면서 자신을 ‘충청의 딸’이라고 소개했고, 할아버지의 고향이 영암이라고 자기는 ‘호남의 손녀’라고 소개했었다. 그리고 부산에 가서는 둘째아들이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부산의 어머니’라고도 했다”며 “이렇게 연고가 다양하게 설정되고 다양한 지역과 연관을 맺으며 사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연고가 한 지역만 있는 것처럼, 한 지역의 이익만 내세우는 것처럼 하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많이 이뤄져왔다”며 “그런데 한국당은 또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해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지역감정이 낳은 여러 폐해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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