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145만대 개선된 부품 무상 수리 교체

LG전자의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사진=LG전자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가 악취와 먼지 낌 현상이 나타나 문제가 불거져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전량 무상수리 조치된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해당 제품에 대한 피해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량 접수돼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 현장 점검을 했다. 조사 결과 50대 중 11대가 콘덴서 전면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시간에 따른 먼지 축적량 사진=한국소비자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사용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하고,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악취의 원인으로는 소형, 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잔존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이며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 번식·악취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건조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응축수(세척수)가 혼합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잔존수로 인해 건조기 내부가 상시 습한 상태로 유지돼 금속재질의 구리관의 부식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있었지만, 녹 가루가 건조기 통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LG전자는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일 때만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향후에는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기능 사용 시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개선 프로그램을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배수성능 향상을 위해 펌프의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부품과 교체해 건조기 바닥에 잔존하는 응축수를 줄일 계획이며 구리관 및 엔드플레이트 등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성능이 저하될 경우, 콘덴서 등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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