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검찰이 어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던 부산대, 고려대, 사모펀드 운용사 등 20여 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과 관련 “검찰은 민심이 돌아선 것을 알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후보자 부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도 이어졌다. 압수수색은 청와대도 몰랐고, 더불어민주당도 당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한 바 그대로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 이후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의 안보는 급격히 흔들려 한·미동맹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美 국무부의 모건 스테이거스 대변인은 '지소미아 종료는 한국방어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미군에 대한 위협에 대한 우려와 실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축소된 형태로 진행되었던 최근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반대지만, 주변에서 필요하다고 해서 축소해서 훈련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도 덧붙였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가 미·중의 충돌, 한일관계 악화, 북한의 도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한·미동맹이 사실상 해체의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소미아 종료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소미아 종료가 3개월 남아있으니 일본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한다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리라 믿으며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헀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무엇보다 정치와 민심을 안정시켜야 한다. 조국 사태에서 벗어나 안보를 일본부터 풀어나가야 한다”며 “미국과의 외교채널도 회복해서, 우리나라 안보 위기를 이겨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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