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놀면 뭐하니?', 일요일엔 '같이 펀딩' 등 2편 출격...무도 특유의 개성과 시청자 참여 확대로 시청률 상승세 기대 

국민예능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MBC 김태호(왼쪽) PD가 최근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놀면뭐하니?(오른쪽 위)'와 '같이 펀딩(오른쪽 아래)' 등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13년 만들며 국민예능으로 발돋움시켰던 김태호PD(MBC)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예능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토요일 예능 '놀면 뭐하니?'와 일요일 예능 '같이 펀딩' 등 2편을 동시에 선보인다. 

MBC에 따르면 토요일 예능 '놀면 뭐하니?'는 채현석 PD가 제작을 맡으며, 일요일 예능인 '같이 펀딩'은 현정완 PD가 만든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을 꾸며왔던 이들이다. 게다가 김태호 PD는 두 프로그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어 무한도전 특유의 개성이 이번에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의 중심이었던 유재석을 스타트를 끊었다. 이 프로그램은 릴레이 방식으로 음원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 시리즈'의 개성이 드러난다. 특히 방송 초반 유재석이 조세호 집에서 데프콘·유병재 등과 함께 게임하는 것이 무도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음악작업을 시작한 4회 '유플래시'부터는 서서히 프로그램 본연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재석이 드럼으로 만든 비트를 유희열과 이적에게 따로 전달한 후, 각자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기대된다. 

반면 일요일에 공개된 '같이 펀딩'은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으며,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크라우딩 펀드를 구성하는 게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출연자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지만, 독특한 프로젝트로 벌써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유준상의 '국기함' 프로젝트의 경우 광복절과 한일 갈등이란 이슈가 더해지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청률은 어떨까. 결론부터 보면 아직까지 김태호 PD의 컴백치고는 시청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놀면 뭐하니?'는 첫회 4.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이 펀딩'은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당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다는 게 방송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무한도전의 전신이었던 '무모한 도전'에서도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이 펀딩'의 경우 과거 무한도전처럼 회별로 특화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사회적인 관심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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