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적후 한달만에 8골2도움 기록...패스 위주벤투 감독과 스타일 달라 

지난 6월 2019 AFC 챔치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북현대 소속으로 활동하던 김신욱 선수. 지난 7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한달만에 8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김신욱이 카타르행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앞둔 가운데 파울로 벤트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신욱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김신욱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소속이다. 196cm에 달하는 장신을 활용한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나며, 헤딩 외에도 공격적인 슈팅과 넓은 시야를 통해 스트라이커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 후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그야말로 골 폭풍을 선보이며 한 수위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패스위크 위주의 빌드업을 추구하고 있어 강력한 한방을 보유한 김신욱보다는 패스력과 공간 침투능력을 뛰어난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절정의 기량 뽐내는 김신욱

김신욱의 최신 컨디션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지난 7월 전북에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은 팀 합류 후 골폭풍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슈퍼리그 6경기에서만 헤트트릭과 멀티골을 각각 한차례 기록하는 등 무려 8골2도움의 활약을 보였다. 

지난 19일 중국축구협회컵 준결승에서는 상대 수비수의 집중마크에도 2차례의 도움을 기록했다. 장신의 키에 절정의 결정력까지 갖추다 보니 상대편 수비수들이 김신욱을 바짝 추격했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공간으로 패스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 그 결과 이탈리아 국대 출신인 스테판 엘 샤리위와 히오반니 모레노가 각각 김신욱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김신욱이 스트라이커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장신의 키를 활용한 헤딩슛 능력에 발재간 역시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기록한 8골 중 5골을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헤딩골은 3골이며, 오른발 슛은 3골, 왼발은 2골을 성공시켜며, 멀티 스트라이커의 능력도 겸비했다. 

황의조와 투톱?

현재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에서 부동의 원톱은 프랑스 리그로 이적한 '황의조'선수다. 황의조 선수는 지난 6월 호주전과 이란점을 포함해 벤투 감독 체제에서만 7골을 기록했다. 이에 다음달 A매치에도 그가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신욱의 높이와 기량을 더한다면 국가대표팀의 창이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 높은 키를 무기로 상대방의 진영을 헤집고 다니면 그만큼 황의조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A매치 상대인 투르크매니스탄이 국제축구연맹 랭킹 132위에 불과하지만, 홈 경기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 투르크매니스탄은 지난 1월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만나 홈팀에서 난타전을 벌여 2-3로 패한 바 있다. 장신이라는 높은 장점에 수비능력도 갖춘 김신욱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보는 배경이다. 

김신욱의 국가대표팀 합류는 결국 벤투 감독이 결정한다. 벤투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패스위즈 빌드업 스타일에 장신의 김신욱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 예선을 통과해야만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만큼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황의조와 김신욱의 투톱체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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