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의심자 7명 혈액검사는 정상, 염색체 이상 검사는 대기중

서울반도체 사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내 1위 LED 제조업체 ‘서울반도체’에서 협력업체 직원 7명이 방사능에 피폭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신고기관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피폭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피폭 의심자들이 원자력의학원을 찾아 검진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방사선 피폭 의심자 7명은 모두 서울반도체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이들의 방사선작업을 중지시켰으나 현재 5명은 증상이 없고, 나머지 2명은 손가락 피부가 붉게 변하고 통증을 느끼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염색체이상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방사선 피폭 의심자 7명 모두 혈액검사는 정상으로 판정됐다.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검사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소형 발광다이오드 패키지(LED PKG)를 촬영하는 품질검사 장비다. 문에는 안전장치 센서가 부착돼 검사하려는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아야만 X-ray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피폭 사고 과정에서는 테이프를 부착해 안전 장치를 임의로 해제해 문을 열고 X-ray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자들은 방사선이 방출되는 상황에서 장비 내부에 손을 집어 넣어 불량품 표시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회사 측이 무리하게 검사 물량을 늘리려 안전 규정 무시를 지시한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반도체 측은 “물량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밝히며 “도급계약에 따라 업무수행이 위임되어 있어 협력업체 관리자를 통해 교육 및 업무 지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 규정에 따라 산업 안전 보건 교육 프로세스 준수를 성실히 이행했으나, 협력사에서 발생한 사고다”라며 피폭 사고 책임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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