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전라북도 1조원 규모 탄소섬유 신규투자 계획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공장을 방문,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탄소섬유 활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전주 효성첨단소재 공장 방문..“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 격려
조현준 효성 회장 "세계 최고 소재강국 대한민국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 다할 것“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촉발된 한·일 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참단 소재 부품에 대한 국산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효성과 전라북도는 8개 라인 공장증설을 포함한 총 1조 원 규모의 탄소섬유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북을 방문해 지역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전주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 뒷받침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분야에서 우리는 후발 주자지만 다행히 2011년 효성이 마침내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 첫 양산을 시작했다"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에 대해서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며 “특히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저를 비롯한 모든 효성 임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소재강국 대한민국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그리고 이곳 전주를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공언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될 수 있는 분야로 2015년 30조 원 수준이었던 탄소섬유와 복합소재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1개 생산 라인 연 2천 톤 규모에서 10개 생산 라인 연 2만4천 톤 규모로 지금보다 10배 이상 생산을 늘리기로 했고, 현재 세계 11위 수준에서 2028년에는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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