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올리브영 홈페이지 캡처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내 H&B 스토어 랄라블라와 롭스(LOHB's)가 역사 왜곡과 혐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화장품 DHC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지난 1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 20여종을 철수 시켰다. 15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보유 재고를 상단에서 후방으로 위치를 변경시키고 추가 발주도 잠정 중단했다.

롯데가 운영하는 업계 3위 롭스 역시 지난 12일부터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전국 1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딥 클렌징 오일' 등 DHC 제품을 매대에서 제외 시켰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업계 1위 올리브영도 지난 12일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검색했을 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여전히 판매중이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해달라는 안내문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측은 “일단 DHC 상품을 매장에서 빼지 않고 판매 중단이나 철수는 계약 문제가 있어 임의로 결정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며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론매체를 통해 밝혔다.

앞서 DHC는 자회사인 DHC TV의 프로그램 도라노몬뉴스(虎ノ門ニュース)에서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내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라고 말하며 위안부 문제를 조롱하기 까지 했다.

이에 DHC 코리아 김무전 대표는 지난 13일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DHC TV는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역사 왜곡과 혐한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비판”이며 “프로그램의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인지, 어디가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를 사실을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라고 밝혀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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