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자신이 저술한 ‘반일 종족주의’를 통해 일본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역사를 부정해 물의를 빚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대 명예교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씨는 독립운동가의 직계 후손이라 주장했으나 사실과 다른바 있다. 당시 친일 논란이 불자 이 씨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자신이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고(故) 차리석 선생의 외증손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리석 선생의 외아들 차영조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척들에게 수소문을 한 결과 “제일 큰 아버지의 딸의 딸의 아들이다”라며 직계가 아닌 아주 먼 친척이라 밝혔다.

심지어 친척인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어 "이름을 팔 게 따로 있다. 아버지 명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독립운동가 후손 사칭 논란이 일자 이 씨는 "차리석 선생은 외조모의 둘째 숙부로 외외증종조부라 해야 마땅하나 줄여서 외증조부라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씨는 서울대 명예교수라는 주장마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이 전 교수는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명예교수로 소개됐다. 이 전 교수의 소속단체 ‘이승만 학당’ 홈페이지에서도 서울대 명예교수라고 소개 했다. 하지만 최근 명예교수는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서울대 측은 확인결과 이 씨는 명예교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전 교수는 2002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4년 8개월간 재직했으며 “전임교원으로 15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는 명예교수 추대 기준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 4일 자신을 취재하러 온 MBC 기자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씨는 자신의 폭행에 대해 '취재진의 기습적인 인터뷰 요청에 맞서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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