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지도자 희화화, 北 미사일 우려 않는다 언급 지적하며..“완전 무개념 대통령”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국회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트럼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조롱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걷는 게 쉬웠다는 발언을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말투를 흉내 내며 동맹국 지도자를 희화화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고 실망했다. 저도 문 대통령 비판 많이 하지만 외국 대통령이 자국의 대통령을 비판할 때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한 경고가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개념 대통령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대한 경고다. 대한민국에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맹인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은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 한창 진행 중인 훈련을 폄훼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경솔한 발언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지금도 땀 흘리는 미군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 의원은 “한미동맹을 소중히 생각하는 한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다.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실현한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라는 미국의 가치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이다”며 “이것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미국의 위대한 성취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위대한 계승자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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