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 사비를 부담해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한게 알려지자 "주민들과 함께한 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과학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어어진 작년 여름,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실에 자비로 에어컨을 달아줘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됐던 주인공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밝혀져 화제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무더위를 보내는 경비아저씨들이 걱정이 된다며 “경비실에 냉방기가 설치되면 각 가정에서 월 2000원 정도의 전기사용료를 나눠 낼 의향이 있나요”라고 의견을 묻는 안내문을 붙였다.

일주일 사이에 안내문 옆엔 “○○○호 찬성합니다”가 적힌 포스트잇들이 가득 메워졌다. 24 가구가 찬성했으며 전체 가구 수가 30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80%의 찬성이다.

이에 최 후보자 부부는 소형 에어컨을 사비를 부담해 경비실에 설치했다. 선행이 세간에 화제되자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주민들과 함께한 일이기 때문에 주목받을 일 아니다”라며 선행을 주민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줬다.

최 후보자가 직접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을 붙인 이유는 ‘입주자대표회의’를 열면 의견을 모으다 시간이 지체돼 여름이 끝나기 전에 결정을 못할 것 같아서였다.

이런 최 후보자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며 다른 아파트들도 주민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선물하는 사례가 생겼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에 사무실을 꾸리고 12일 첫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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