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회에서 노출된 삶,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 마르크 뒤갱, 크리스토프 라베 ▲ 부키 ▲ 1만5000원

[민주신문=정현민 기자] 소설가 마르크 뒤갱과 국방·경찰·정보활동 분야 크리스토프 라베 탐사보도 기자가 각종 통계와 사실관계를 근거로 초연결·초지능 빅데이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인간이 신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유토피아적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빅데이터 소사이어티’를 통해 인류와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빅데이터가 앞으로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과학 지식의 발전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발전이 아무리 경이적인 것이라도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들은 빅데이터 시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FAANG)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파고드는지를 전해준다. 또 글로벌 IT 기업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인간이 사물인터넷(IoT), 초연결 네트워크, 증강인간, 가상현실 등에 어떻게 종속되는지 15개의 주제로 나눠 설명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종속시키려 한다. 이들은 우리를 온순하고 투명한 자발적 노예 상태로 이끌어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프라이버시의 실종과 자유의 포기라는 결과를 빚어낼 것이며, 인간의 감정을 통제시키고 잠들어 있는 소비 욕구를 일깨우는 것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라 말하고 이에 저항하지 않으면 인간은 빅데이터 세계에서 영영 벌거벗겨진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자유를 되찾고 싶다면 기업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선 안되며 이러한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성·직관·지성·생존력을 보호하고 인간을 다시 무대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기술을 선도하는 이들이 인류에 관한 윤리만 적절히 지킨다면 테크노필리아(첨단 기술이 인류를 이롭게 하는 세상)와 테크노포비아(첨단 기술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 그 어딘가에서 인류와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낙관적인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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