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승환은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마치고 삼성으로 돌아왔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를 이끈 마무리 투수 ‘끝판대장’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이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알렸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끝판대장’ 오승환의 복귀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준비해 온 사과문을 통해 2015년 도박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오승환은 "8월 6일 삼성 복귀와 동시에 2015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KBO에서 받은 출장 징계를 소화한다"며 "그 일로 인해 나를 아끼신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또한 "그 사건이 있고 나서 후회하고 많이 반성했다. 국외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제야 징계를 받는다"며 "징계 기간에 다시 반성하겠다.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끝판대장’이라고 불리는 오승환은 지난 7월 27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후 국내로 복귀해 지난 6일 KBO리그 원소속구단인 삼성과 연봉 6억 원에 2019년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일본에서 2년, 미국에서 4년을 보내고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끝판대장’ 오승환은 복귀와 동시에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실제로 마운드에 서는 것은 내년 4월 말이나 5월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승환은 지난 2015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승환에 대한 징계는 지난 6일부터 적용되며 연봉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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