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ㆍ설비투자 증가가 결정적…하반기 5Gㆍ스마트홈 집중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실속 없는 성적표였다.

LG유플러스는 9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조1996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1658억원을 밑돈 실적을 기록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같은 실적은 5세대(G) 마케팅 비용과 망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5648억원을 집행해 전년동기 대비 11.2% 늘었고 설비투자도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분기 설비 투자비용은 181%가 늘어난 73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투자비용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5G 시장이 차세대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부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유ㆍ무선사업 모두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무선사업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37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총 순증 가입자 증가가 견인했다. 2분기 총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6000명이다. 5G가입자 확보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무선사업 수익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유선사업 수익 역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유선수익은 IPTV 등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996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9820억원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과 기업수익을 합친 이익을 말한다. 스마트홈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지칭하고 기업수익은 전자결제와 기업메시징 등의 e-Biz 등 분야를 이른다.

LG유플러스 측은 하반기에 5G와 스마트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상용화 넉 달여만인 지난 6일 200만명을 돌파했고, IPTV 등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 두 분야에서 실적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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