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다양한 환경 문제, ‘환경보호’가 유통 트렌드!..선택이 아닌 필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식음료 매장에서 모델이 음료 페트병에 표시되어있는 에코 탭(Eco-Tap) 라벨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_롯데쇼핑)

[민주신문=양희정 기자] 유통가가 환경 문제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는 ‘필(必)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것이 개인 자유에 의한 선택사항이었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를 시작으로 기후 변화,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환경보호는 필수적 이어야 한다는 ‘필(必)환경’이 유통 트렌드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과 협약해 진행한 일회용품 줄이기 사업은 올해 일회용 컵 수거량 72% 감소 성과로 이어졌고, 롯데마트의 경우도 올해 4~6월 사이 매장 내 속 비닐 사용량은 직전 3개월(1~3월)대비해 48.2% 감소했다.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트렌드 속 유통업계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보호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첫 발걸음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추석을 앞두고 판매할 선물세트에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 방식을 적용할 것이며, 정육 포장의 경우 장바구니 또는 쿨링 백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가방을 사용하고, 굴비는 재활용이 가능한 3종 골심지 종이를 이용해 보냉력을 유지하면서 폐기물을 줄이도록 했다. 그 밖에 보냉력을 위해 넣는 아이스팩을 ‘젤’타입이 아닌 ‘물’을 넣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부산지역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식음료 매장에서는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 ‘밀키스’, ‘콘트라베이스’ 등 에코 탭(Eco-Tap)라벨을 적용한 롯데칠성의 음료를 판매한다.

에코 탭 라벨은 라벨 접착면의 하단 끝부분만 비접착 에코 탭이 적용되어있어 소비자들이 이 부분을 잡고 쉽게 라벨 제거가 가능하며, 에코 탭 아래에는 ‘라벨을 페트와 분리해서 버려주세요.’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어 분리수거에 대한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패션부문도 환경보호에 적극 참여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컨템포러리 PB브랜드인 ‘엘리든 플레이’에서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며, 이 제품은 2017년 봄, 여름 시즌 엘리든 플레이에서 선보였던 상품 중 색감이 화려하고 소재가 독특한 의류 6종을 선별해 이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손지갑 6종으로 재활용한 것으로 부산본점 2층에서 38000원의 가격에 선착순 구매가 가능하다.

티셔츠를 통해 지속해서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기존의 면 소재인 일반 목화를 재배하기 위해 파괴되는 지구 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면제품에 100% 유기농 면 혹은 재활용 면 소재를 활용하고, 자투리 원단에서 얻은 재활용 면 50%와 재생 폴리에스터 50%으로 만든 ‘리스판서비리 티(Responsibili-Tee)’에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매년 선보이고 있다.

그 밖에 ‘루이까또즈 가방’에서는 폐잠수복을 활용한 클러치 가방을 12일부터 판매한다. 이 가방은 잠수복의 고기능성 네오프레 원단으로 제작돼 내구성과 방수 효과가 뛰어나며 1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롯데쇼핑 정호경 홍보팀장은 “환경오염 이슈로 필환경이 대두되는 현 사회에서 환경친화적인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환경보호를 위해 단기적은 물론, 중장기적 친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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