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7일(수) 항일 애국지사 "김병길선생" 빈소를 찾아 조문하였다. (사진_부산시)

[민주신문=양희정 기자] 부산의 마지막 항일 애국지사 김병길 선생이 향년 96세로 지난 7일 오후 8시 45분 부산보훈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오 시장은 “부산에 유일하게 살아계셨던 독립운동가 김병길 선생께서 광복절을 한 주 앞두고 눈을 감으셨다.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며 부디 더 편안한 곳에서 조국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아베 정권은 ‘일본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수출규제로 응답하며 스스로를 치욕된 역사에 한 번 더 몰아넣고 있으며, 선생께서 지켜주신 이 나라, 국민과 함께 부당한 경제보복도, 거듭되는 역사왜곡도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일본군 제51 해군항공창에서 근무하던 김 지사는 항일결사 일심회(一心會)를 조직해 항공창 항공기와 변전소 폭파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체포돼 1년 6월형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3.1절에는 오 시장이 김 지사를 직접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했다.

빈소는 부산보훈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김 지사는 지난해 별세한 배우자 조귀연 선생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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