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제거,유해가스 제거,소음 기준 모두 불합격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샤프 본사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일본 샤프(SHARP)의 공기청정기가 기계 성능을 측정하는 3가지 항목 모두 기준 미달됐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총 35개 공기청정기 모델 중 성능부문에서 모두 ‘불합격’한 건 샤프가 유일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 7일 공기청정기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국내외 제품(공기청정기 35개)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기청정기의 화재·감전 위험 등의 전기적 안전성, 미세먼지 제거능력 등의 성능,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의 함유량 및 방출량을 조사했다.

공기청정기의 온도상승 시험을 통한 화재 발생 가능성, 감전사고 예방조치 여부, 오존발생으로 인한 오존농도 기준치(0.05ppm)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35개 제품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가정용 해외 브랜드 공기청정기 조사결과 자료=환경부

성능조사 대상 35개 모델 가운데 5개 모델은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에는 프렉코와 아이큐 에어, 그리고 일본 샤프 제품도 포함이 됐다.

공기청정기는 사용면적의 90% 이상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합격선이다. 일본 샤프 제품은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86%, 프렉코는 75%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해가스 제거 능력은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중 29개 모델이 CA인증기준(70%이상)을 만족했다. 나머지 1개의 제품인 샤프 공기청정기는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로 유일한 낙제점을 받았다.

소음도 부문에서 가정용 공기청정기 국내 모델은 CA인증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해외모델은 샤프와 IQ 에어, 샤오미(2종·중국), 테팔(프랑스)이 기준치인 50dB을 넘겼다.

환경부는 “국민의 공기청정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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