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폭 피해자 및 관계자들 합천에 세계비핵평화공원 조성 추진에 기대

     '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 가 6일 오전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거행됐다. (사진_경남도청)

[민주신문=양희정 기자] 한국원폭피해자협회(대표 이규열)가 주최하는 ‘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피해영령을 위한 추모제’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대표, 이치바 준코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회장, 문규현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인 관계자, 그리고 원폭 피해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거행됐다.

특히 지난 2011년 합천평화의집 주도로 국내단체가 처음으로 추모제를 개최한 이후,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박능후 장관이 참석해 추모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이날 추모제는 문준희 군수의 집례로 봉행된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공연(살풀이), 추모 묵념, 헌화, 유족대표 인사말,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함께 자리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합천군과 경상남도, 보건복지부가 힘을 모아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제를 주관해 온 이규열 대표는 “그동안 정부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한반도 비핵화를 염원하는 세계비핵평화공원 추진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서운했던 것이 사실이며, 이날 추모제를 계기로 피해자들의 염원인 합천 세계비핵평화공원 조성이 추진되면 원폭 피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추모제는 1945년 8월 6일(히로시마)과 9일(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서, 경상남도의 지원 하에(도비 1,500만원) 비핵․평화대회의 일환으로 매년 합천에서 열리고 있으며,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 명의 70%가 합천 출신으로, 현재 전국에 2천2백여 명이 생존해 있고 그 중 360여 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고 있으며, 원폭 피해 관련 지원과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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