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 예·적금 금리에다 원금보장형 투심에 퇴직연금 1%대 수익률 머물러

▲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민주신문=정현민 기자] 올해 2분기 기준 퇴직연금 3개유형(개인형IRP, DC, DB)의 수익률이 2%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IRP, DC, DB 적림금 중 예·적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90% 안팎으로 투자하는 비율이 높아 1%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1위를 독차지했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자신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활용하는 퇴직연금 개인IRP 수익률은 신한은행이 1.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1.62%) 국민은행(1.38%) 기업은행(1.32%) 농협은행(1.30%) 우리은행(1.29%) 순이었다.

특히 전년 기준 국민은행(-0.29%) 하나은행(-0.46%) 우리은행(-0.20%)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가 올해 2분기에 1%대로 반등 것이 눈에 띈다. 

지방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1.42% 수익률로 가장 좋았다. 이어 DGB대구은행(1.27%) 광주은행(1.26%) BNK경남은행(1.22) BNK부산은행(1.05%) 순으로 집계됐다.

사용자가 근로자의 개별 계좌에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도 신한은행이 1.83%로 가장 좋았다. 

이어 국민은행(1.71%) 기업은행(1.67%) 우리은행(1.59%)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1.82%로 수익률이 가장 컷고 BNK경남은행과 BNK부산은행은 각각 1.70%, 광주은행(1.68%) BNK부산은행(1.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용자가 매년 부담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책임지고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수익률 역시 신한은행이 1.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1.56%) 국민은행(1.54%) 우리은행(1.50%) 농협은행(1.41%) 기업은행(1.27%) 순이었다. 지방은행별로는 제주은행이 1.5%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1.49%) 대구은행(1.45%) BNK부산은행(1.35%) BNK경남은행(1.34%) 순으로 통계됐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1.01%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1.9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규모는 크게 늘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21조6000억원(12.8%) 늘었다. 전체 퇴직연금 중 90.3%는 원리금보장상품을, 9.7%는 실적배당형상품으로 운용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은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보니 합산 수익률이 높지 않다. 고객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일 수 있다”면서도 “상품에 대해 잘 모르거나 투자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원리금보장형을 선택한다며 고객들은 각 은행별 포트폴리오 등을 참고해 수익 및 위험률을 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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