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중국 옌볜의 조선족 폭력조직 '흑사파' 출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 6일 사기단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 총책 A 씨 등 9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피해자 140여명에게 보이스피싱으로 18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일당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경찰 등 수사기관 직원으로 속여 “당신의 계좌는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다른 계좌로 돈을 이체하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콜센터 2곳을 운영하며 국내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의 발신 번호로 변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흑사파 조직원이 중국에 아직 더 남아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흑사파’는 지난 2017년 68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모티브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2007년 서울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거점으로 조직된 연변 조직 '흑사파'를 검거한사건을 각색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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