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4명 도시락 이용해봐...도시락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돈' 때문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비싼 점심값을 피해 직장인 5명중 4명이 도시락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도시락을 싸오는 것 보다 간편한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기도 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직장인 2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점심식사로 도시락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77.4%)’고 답했다. 도시락 이용 횟수는 ‘주 2~4회(52.4%)’가 가장 많았다.

‘직접 싸온 도시락(40.1%)’보다 ‘편의점, 도시락 전문점의 판매 도시락(47%)’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2016년 편의점 매출순위를 보면 도시락의 매출이 10위권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 편의점 업체는 국내의 편의점이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도시락’이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6년 이전까지는 1위부터 10위까지는 술과 바나나우유 등 음료만으로 줄 세워 왔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조사한 도시락 이용 실태 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

도시락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를 ‘점심식사 비용 절감’(42.6% ) 즉, ‘돈’이라 대답했다. 점심 식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1.9%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서울의 대표적인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6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해 냉면은 12.5%, 김밥은 10%, 김치찌개 백반은 7.24%, 칼국수는 4.6%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이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도시락 가격은 약 3972원이다. 과반수 이상이 ‘3000원~5000원(55.5%)’이라고 답하면서 5000원 이상의 식비 지출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 업체에 공급되고 있는 도시락의 가격대와 같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도시락으로 점심값이 절약된다(78.1%)’고 답했다. 도시락을 이용 시 절약되는 식대는 월 평균 약 7만792원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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