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주 동반 하락

▲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등 악재가 터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7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 밑으로 하락했다.

 [민주신문=정현민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2017.34) 대비 19.21포인트(-0.95%) 빠진 1998.13에 장 마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간 무역갈등, 북한의 발사체,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터지면서 증시가 2000선 밑으로 붕괴됐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 4일 1984.53 이후 7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한국을 '백색국가'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을 배제하는 방안의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무너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미국, 영국 등 27개국이 포함된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목재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장비나 소재·부품 등을 수입 조달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 밤 미중간 무역갈등도 악화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으면서 은행·증권주들이 전일대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JB금융지주(+1.26%)를 제외한 BNK금융지주(-1.70%), 기업은행(-3.45%), 하나금융(-3.27%) ,KB금융(-3.47%), 신한지주(-3.28%) ,DGB금융(-3.44%), 우리금융(-3.44%) 등이 하락했다.

키움증권(-5.10%), 메리츠종금증권(-4.23%), 삼성증권(-3.12%), 미래에셋대우(-2.93%), NH투자증권(-2.69%), 한화투자증권(-2.41%) 등도 모두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8.5원)보다 9.5원 오른 1198.0원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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