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결혼식이 지난 5월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올해 5월 혼인 건수가 38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봄 결혼 시즌을 상징적으로 부르던 ‘5월의 신부’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혼인건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2만31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7.6%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5월 이혼 건수는 9900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혼건수는 동월 기준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도 별 출생아수 자료=통계청

출생아수도 혼인 감소 추세에 따라 줄어들고 있다. 출생아는 2017년 기존 40만명 선이 무너져 35만7800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엔 32만6900명 수준 감소, 올해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는 2015년 12월부터 4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5월 기준 출생아는 38개월 동안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 5월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는 5.8명으로, 인구 동향 집계를 시작한 후 5명 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5월 사망자는 2만47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가 상승했다. 사망자수는 2017년 28만6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부터는 출생아보다 많을 확률이 높다. 이제는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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