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기 0.65㎥ 공극 발견 후 지역 불안감 커져…한수원 “철저한 정비로 안심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일부 노후화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본부원전을 폐쇄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요구는 잇따라 터진 한빛원전 사건과 사고에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이하 호남권 공동행동)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전남 영광 한빛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 1, 3, 4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호남권 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5월 한빛 1호기에서 원자로 출력 계산 오류, 무자격자 원자로 제어봉 운전과 조작 미숙 등으로 역대 3번째 핵발전소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졌고, 최근에는 4호기에서 157cm*331cm*97cm(약 0.65㎥) 초대형 공극이 발견됐다”며 운영사인 한수원과 관리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강력 규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한빛 3호기 격납건물 내 전기콘센트 화재 사고, 올해 7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조기내 화재사고, 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에서 망치가 발견되는 등 결함 등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단체는 “사건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한수원과 원안위 태도를 규탄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한빛 1, 3, 4호기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잇따라 불거지는 한빛원전 사건과 사고에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특히 올 5월 한빛 1호기 원자로 출력 급증 사안과 최근 발견된 한빛 3ㆍ4호기의 90개가 훌쩍 넘는 공극이 폐쇄 요구 목소리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지역사회와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철저한 정비를 통해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 한빛본부 폐쇄 요구 목소리를 낸 호남권 공동행동은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정읍녹색당 등으로 공동 구성된 시민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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