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지난 5월 어패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의 80%가 최근 5년간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발생했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30℃를 넘나드는 고온, 장마철로 인한 습한 날씨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현황 그래픽=식품의약품안전처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브리오 식중독의 87%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어패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중독은 8월에 345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았고, 겨울철은 발생하지 않았다. 식중독균은 비브리오균을 포함한 보툴리누스균과 병원성 대장균 등이 대표적이다.

비브리오 식중독 증상은 심한 복통, 설사, 37~38℃의 발열, 구토 등이 있다. 잠복기는 보통 10시간 이내다. 어패류에서 주로 발생한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내에 서식하는 균이다. 주로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식품, 덜 익힌 육류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주로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증상을 동반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주로 김치 등의 생채소가 포함된 식품을 통해 발생하기 쉽다. 예방을 위해 채소를 충분히 세척하거나 소독하고 섭취해야 한다.

보툴리누스균은 처음엔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동반한 구토 증세를 보인다. 이후 두통, 변비를 동반한다. 그 후엔 시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더 경과하면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는 주로 소시지, 햄, 치즈와 같은 가공 식품이나 우유에서 발생한다.

잠복기는 독소의 양에 따라 빠르면 12시간, 늦으면 72시간 증상이 지속되며 심한 경우 신체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신선한 어패류 구매 후 신속한 냉장보관 ▲85℃에서 1분이상 가열해 섭취 ▲철저한 손 씻기 ▲조리기구 세척 및 열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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