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서구학자의 선도적 고조선 연구 기록

▲ 저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틴, 역 이병두/ 유정희 해제 ▲ 아이네아스 ▲ 1만9400원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이 책은 러시아 역사학자가 1970년대 후반 선도적으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고조선 연구에 대한 클래식과 같은 작품이다.

이 책은 30년 전 출판됐지만 절판돼 몇 몇 대학만 소장하고 있는 것을 복원과 한국식 발음으로 교정하는 절차를 밟아 재출간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고조선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한국 최초의 국가이지만, 이를 알고 연구하는 서구학자는 거의 없다. 최근까지도 서구학자들 중 상당수가 고조선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적어도 그런 견지에 대한 반론으로 제시하기 충분하고도 남는다. 달리 보면 매우 각별한 저서다.

20세기 한 서구학자가 연구한 고조선 연구의 선구자적인 저작물이자 한국은 물론 북한의 연구 성과까지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출간은 읽고 싶어 애타게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러시아 역사학자의 노력으로 밝혀진 고조선의 기원을 알리고자 한다.

조선이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보통 아침의 신선함 또는 신선한 아침의 나라로 번역되는데, 이는 한국 명칭 가운데 가장 오랜 것들 중에 하나이며 이 나라에 살던 고대 종족 혹은 연합을 말한다.

단군 신화에 따르면 조선이라는 명칭은 이 나라 신화 상의 건국 시조인 단군이 통치하던 시기에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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