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주, 베트남도 통했다

                             소주 제조 내부 모습 (사진_부산본부세관)

[민주신문=김갑주 기자] 한국인의 술 소주가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에서 발표한 ‘부산지역 소주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소주 수출은 올해 상반기 50만 달러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14.3%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호주와 베트남이 10만 달러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 일본,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수출증가를 보인 곳은 한류 바람이 강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K팝‧드라마‧박항서 감독의 인기에 소주 판매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소주 수출은 대부분 교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도수가 낮고 마시기 부드러워 베트남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주의 인기가 뜨거우며, 특히 부산 소주업체들은 과일향을 첨가하거나, 알코올 도수를 조절하는 등 베트남 현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부산의 소주업계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며,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수상한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특성을 분석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공략한다면 우리 소주가 와인이나 사케, 위스키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본부세관은 부산소주의 세계화를 위하여 주류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FTA활용 컨설팅, 국가별 통관관련 주요정보 제공, 해외 통관애로 청취 및 대안제시 등 수출관련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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