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세대 콜벳 스팅레이를 공개했다. 사진=한국GM

[민주신문=서종열기자] 쉐보레가 8세대 콜벳을 공개했다. 

18일 쉐보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드십 엔진을 탑재한 8세대 콜벳을 선보였다. 신형 콜벳은 전륜에 탑재됐던 엔진을 차체 중앙으로 넣는 미드십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머슬카로 진화했다. 

V8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콜벳은 디자인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된다. 미드십 방식으로 제작되면서 전면부가 짧아지고 후드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머슬카들의 전형적인 디자인이었던 롱노즈 숏테크 디자인이 아닌 유럽형 디자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차체의 중심을 잡던 엔진이 미드십으로 변경되면서 차체의 무게중심도 과거보다 더 낮아졌다. 전면 헤드램프는 이전 모델 대비 더 낮게 자리잡았으며, 후드 디자인의 볼륨감은 극대화됐다. 이를 통해 날카로운 캐릭터라인을 완성하게 되면서 날렵하면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사이드패널에도 새로운 에어인테이크가 추가됐으며, 네개의 후면 테일램프와 쿼드 배기구도 기존 모델과 다르게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그야말로 전투기의 콧픽(조종석)을 연상케한다.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시야성을 확보했으며, 공조버튼들은 모두 보조석 쪽으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스티어링휠은 원형디자인에서 사각타원형에 가깝게 변화해 레이싱카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주행성능은 그야말로 괴물이다. 쉐보레가 공개한 8세대 콜벳의 파워트레인은 6.2L 자연흡기 V8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495마력의 힘을 낸다. 기존 LT1 엔진의 성능을 더욱 강화시킨 LT2 엔진을 적용해 더 가볍고 폭발적인 성능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평상시에는 8개의 실린더 중 4개만이 작동해 연료를 절감하고, 공격적인 주행시에는 8개의 실린더 모두를 개방해 폭발적인 힘을 낸다. 

이밖에 서킷 등과 같은 가혹한 조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오일 순환시스템을 개선했으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4륜구동 방식처럼 주행할 수 있다. 

쉐보레는 8세대 콜벳의 생산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판 역시 그 때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판매가격은 6만달러(한화 7000만원대)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