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 협상 원인으로 추정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3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전 회장 15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6주기 금강산 추모행사가 북(北)내부 사정으로 무산됐다.

1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다음달 4일 정 회장 16주기를 맞아 검토하는 금강산 추모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북측이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으로 회신했기 때문.

현대아산은 지난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추모행사가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문의해 북측으로부터 “이번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정몽헌 회장 추모식은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매년 8월 4일 북한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는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금강산 추모식이 열렸다.

북한 내부 사정이라는 것은 교착된 북미 핵 협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핵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 트럼프 정부가 요구하는 핵 폐기 수준에 이르지 않아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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