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박 조직원을 송환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경찰청(청장 민갑룡)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검거된 한국인 불법온라인 도박사이트 해외총책 등 도피사범 37명을 7월 9일 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인터폴 등과의 공조 끝에 전원 국내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해외에서 검거된 불법온라인 도박사이트 조직원 송환 중 최대 규모로 경찰청(외사국,사이버안전국)과 주 말레이시아한국대사관이 합심했다.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서 말레이시아 경찰 대표단에 불법온라인도박사이트 해외총책 등에

대한 추적단서를 제공하고 검거 요청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경찰은 대상자들의 은신처를 발견해 6월 20일부터 열흘 간 한국 경찰과 합동검거 작전을 했다.

쿠알라룸푸르 내 사무실에서 현지 경찰 50여명과 함께 총책 등 한국인 37명을 검거하고 컴퓨터와 대포폰 수 십대를 압수했다.

경찰청은 피의자 검거 후 말레이시아 인터폴과 이민국에 강제송환을 협의 했지만 순탄치 않았다.

37명을 모두 송환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에 한국 경찰은 국적기를 통해 6명을 송환하고, 현지경찰과 협조해 남은 피의자들을 순차적 강제추방 후 인천공항에서 한국 경찰관들이 대기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이외에 경찰청은 도박전담팀을 신설해 특별단속 실시결과 총 3,625건을 단속하여 사이버도박사범 4,876명을 검거하고 그 중 184명을 구속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단속건수는 107.5%(1,747→3,625건), 검거인원은 103.25%(2,399→4,876명), 구속인원은 58.62%(116→184명) 증가했다. 유형별로 스포츠도박 57.5%, 연령별로는 30대가 38.2%(10대는 2.5%), 직업별로 직장인이 42.4%(학생은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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