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증여…고(故)정주영 명예회장 현대그룹 일궈낸 곳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故)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 참석하는 차량들이 2015년 3월 20일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장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6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가(家)의 상징인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정 수석부회장에게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과 토지를 증여했다. 공시지가는 33억원 수준이다.

청운동 자택은 고(故)정주영 명예회장이 머물며 현대그룹을 일궈낸 장소로 현대가에서 상징적인 곳이다. 정 회장은 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받았다.

청운동 자택은 건물 면적이 지상 1층 169.95m²(옛 51평), 2층 147.54m²(45평)규모로, 정주영 명예회장이 38년 동안 머문 곳이다. 현재는 빈집이다.

일각에서는 청운동 자택이 잘 보존돼 있는 만큼 기념관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내다본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측은 청운동 자택 소유권이 이전됐을 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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