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는 양현석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7일 양현석 YG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2014년 7월, 조 로우 등 외국인 투자자를 일명 정 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으로 불러 성 접대를 했고, 같은 해 이들의 유럽 여행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달 17일 검찰·경찰 유착 의혹과 YG 소속 연예인 마약 의혹에 철저한 수사 의지를 내비치며 “YG 전담팀을 만들어 제기된 모든 의혹에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달 26일에 양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 정도 조사했고 이후 정 마담과 유흥업소 관계자도 불러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관련 혐의를 계속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2014년에 사용 된 술자리의 카드 지출 내역에 접대 정황을 포착했고, 유럽 여행에 함께 갔던 여성 중 일부가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발단은 MBC '스트레이트'팀의 의혹 제기였다. 지난 5월 방송에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면서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당시 '서울 강남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1차 식사 자리엔 유흥업소 직원을 포함한 25명의 여성이 참석했고, 양 씨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클럽 NB에서 본격적인 접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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