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정부청사에서 특허청 특별사법경찰관 관계자들이 유통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위조 마스크팩을 정리하고 있다.특허청 특사경은 200억 상당의 위조 마스크팩(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을 시중에 제조 유통시킨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19.07.18.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배우 송중기 씨를 모델로 한 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의 위조품인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을 유통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8일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을 제조·유통한 A(53) 씨 등 10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품가액 200억 원 상당의 위조품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 완제품과 반제품 607만여 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 연구원 출신으로, ‘송중기 마스크팩’으로 불리는 '7DAYS 마스크팩' 제품을 기획한 F사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계약을 했으며,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비슷한 외관에 품질은 저급한 위조 제품을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에는 정품 ‘송중기 마스크팩’에 들어간 요일별 7가지 성분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주름 개선과 미백에 필요한 성분도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짜 ‘송중기 마스크팩’은 정품가격(3000원)의 10분의 1수준에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판매됐다.

특허청은 경기도 평택과 김포 일대에서 위조 마스크팩이 제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가짜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현장을 적발했으며, 압수한 물품은 5t 트럭 16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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