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강자 LS전선, 1180억 대만 해저전력망 수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해저케이블의 강자 LS전선이 1180억원 규모의 대만 해저전력망 사업을 따냈다. 올해 1월 대만서 첫 대형 프로젝트 수주 이후 두 번째다.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은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사와 8천900만 유로 규모의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해저 케이블은 해상풍력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장화현 단지에 오는 2022년까지 공급된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대만에서 해저 전력망 사업을 처음으로 따낸 후 두 번째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향후 대만 해저케이블 시장의 전망도 밝다. 대만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약 230억 달러(27조원)을 투자,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 5%에서 2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10여개를 건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2009년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 10여년만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해져 해저 케이블 사업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단지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를 비롯 다수의 해저,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외르스테드는 1972년 설립, 덴마크 정부가 약 51% 지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