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공사 발주 2개 패키지 설계ㆍ시공 일괄 따내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건설이 3조 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마잔(Marjan) 플랜트를 따내며 잭팟을 터뜨렸다. 중동 대박 수주는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현지사각) 사우디 아람코 다란 본청에서 총 27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서명식은 아민 아람코 사장과 알사디 수석 부사장 등 사우디 관계자와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김항열 알코바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에 수주한 두 가지 공사는 사우디 동부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50km 위치한 마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주요 플랜트를 짓는 것이다.
우선 마잔 패키지 6은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일산 3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추가로 분리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공사다. 공사 비용은 1조 7189억원(14억 8000만 달러)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1개월간이다.
패키지 12는 2500 MMSCFD(Million Standard Cubic Feet per Day)가스를 처리하는 육상 플랜트에 전력과 용수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간접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사 규모는 1조 4570억원(12억5000만 달러)으로 공사기간은 패키지 6과 같다. 두 공사 모두 발주처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입장에서 뜻 깊다. 글로벌 유수 경쟁사들과 경쟁해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과 향후 중동 추가 발주 공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아람코가 발주한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의 기술, 품질, 공정 등 모든 면에서 발주처의 신뢰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이번 양질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12년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와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고, 현재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행 중이다.
이에 앞서는 지난 5월 2조 9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플랜트를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