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페이스리프트로 존재감 극대화...다양한 첨단기술 적용, 럭셔리경쟁 본격화

BMW코리아가 지난 6월27일 서울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신형 7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BMW코리아

[민주신문=서종열기자] 나비효과?

1972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N. 로렌츠가 발표한 이 이론은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기상을 변화시킨다는 이론으로 이후 카오스 이론의 주춧돌이 됐다. 일반적으로 작고 사소한 변화가 엄청나게 큰 변혁을 가져온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BMW코리아가 지난달 말 선보인 플래그십세단 7시리즈는 바로 이런 나비효과가 기대된다. 차량의 사소한 변화를 추구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럭셔리세단의 맹주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에서 최고의 럭셔리세단은 그동안 BMW의 라이벌로 삼각별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였다. 중후함과 웅장함, 그리고 브랜드 헤리티지로 통해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플래그십세단이란 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BMW의 신형 7시리즈는 경쟁자보다 휠씬 더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플래그십세단 특유의 웅장함과 우아함, 그리고 주변으로 압도하는 존재감까지 플래그십세단이 가져야할 모든 것을 제대로 뿜어내고 있어서다. 게다가 BMW가 추구하는 '운전하는 재미', 즉 주행성능에서 제대로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7시리즈 만의 매력이다. 바야흐로 수입차맹주의 왕좌를 놓고 BMW의 역공이 시작된 셈이다. 

콧대만 세웠는데, 달라진 존재감

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서울 워커힐호텔 애스턴하우스에서 플래그십세단인 신형 7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7시리즈는 2015년 최초 공개된 6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기존모델과는 존재감부터 완전히 다르다. 콧대를 상징하는 프런트 라디에이터그릴의 디자인을 더 강력하게 강조하면서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어서다. 

기존 7시리즈는 BMW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키드니그릴을 중심으로 날렵한 헤드라이프가 전개되면서 날렵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품겼다. 냉철한 이미지가 강조된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날렵한 이미지로 인해 플래그십세단이 보유해야 할 웅장함과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큼지막한 그릴디자인을 유지해온 경쟁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유지한 것 역시 바로 이 때문이란 지적이 많았다. 

BMW코리아가 공개한 신형 7시리즈 라인업. 사진=BMW코리아

이런 7시리즈가 4년만에 성형수술을 했다. 날카로운 눈매는 그대로 였지만, 콧대가 강조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모델 대비 키드니그릴의 비율이 거의 150% 정도 커졌다"고 귀띔했다. 전면부의 그릴이 강조되면서 웅장함과 날렵함, 그리고 존재감을 모두 갖춘 제대로된 플래그십세단의 아우라가 뿜어냇다. 

전면부가 강조되면서 헤드램프는 더 날렵해졌다.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BMW 7시리즈의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에어브리더를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엉덩이는 굴곡을 가진 테일램프로 마무리해 세련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완전히 다른 차로 환골탈태 한 것이다. 

반면 인테리어에서는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변화보다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럭셔리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12.3인치의 폴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한몸처럼 작동했고, 운전자의 인터페이스를 감안한 구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성능 유지에 집중했다. 특히 센터페시아 모니터에는 '제스처 컨트롤'이란 기술을 적용해 손동작만으로도 작동을 가능케 했다. 

하루에 20대씩 예약

라인업 구성도 완벽하다. 대부분의 수입차들이 주력라인업을 한두 모델만 선보인는 것과 달리 BMW코리아는 휘발유, 경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가격대는 1억3700만원부터 2억322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BMW 740Li xDrive M sport package의 경우 1억9800만원에 달한다. 

억소리 나는 가격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은 폭발 직전이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작된 사전계약에만 400건 이상이 진행됐다. 하루에 20대씩 사전계약이 진행된 셈이다. 

그래서 BMW코리아는 7시리즈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완전히 달라진 존재감과 최첨단 편의사양, 그리고 BMW 특유의 운전하는 재미까지.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BMW의 최고의 정수가 바로 7시리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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