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올해 2월게 만나..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윤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같은 만남 자체가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한 것.
윤 후보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양 인사간 만남시기를 묻는 질의에 “4월 만났다는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부인했다. 정확한 시점을 묻자 “연초 정도 된 것 같다. 올해 2월께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 원장을 처음 만난 시점에 대해서는 “2015년 대구고등검찰청 근무 시절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주말에 서울 올라오면 한 번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장소에 갔더니 양 원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자리에서 양 원장이 총선 출마 의사를 물었지만 "정치에 소질이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자는 중앙지검장을 지내면서는 “2번 만났다”는 점도 밝혔다.
주 의원은 "양 원장을 만난 게 매우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완전히 물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총선에서 인재 영입을 제안했고 양 원장과 친분을 맺어왔다고 이야기한다. 또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중앙지검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2차례나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 부분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정권의 코디네이터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중앙지검장이 만났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라고 반문 한 뒤 “양 원장이 그러던가요 검찰총장 시켜준다고.."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일행들도 많았고..너무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 “지금 자세가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 아무 이야기 한 것 없이 뭐하러 만났느냐”고 재차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이날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제가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여야 의원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건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