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아우디 R8에 꽁초 버리고, 발로 밟아...차주 "수리비·렌트비만 수천만원" 자수 권고

강원도 춘천 애막골에서 훼손된 대당 2억원대의 아우디 R8.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민주신문=서종열기자] "마직막으로 기회를 드리고 싶다."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수억원대 슈퍼카 훼손사건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해 차량은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아우디 R8 모델로 현재 차주는 피해액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춘천시 애막골에서 발생했다. 주차된 차량 인근의 젊은 남성들이 피해차량의 뒷범퍼를 발로 밟고 담배꽁초를 엔진룸에 집어던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뒷범퍼는 부품과 랩핑지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며, 엔진룸 역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차주는 밝혔다. 

피해차량의 차주는 박모씨는 이후 18일 인터넷에 "자주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우디 R8을 훼손한 남성들이 인근의 CCTV에 선명하게 촬영됐다며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고 자수를 권한 것이다. 

박씨는 글에서 "업체에 문의한 결과 뒷범퍼 교환과 랩핑까지 최소 3주가 걸리며, 동급차량 렌트에만 하루 100만원이 넘는다"며 "현재 보험사를 통해 수리비용을 처리하고 있으며, 범인이 잡힐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고 형사고소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이미 담배꽁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고 한다"며 "저는 일단 변호사에게 증거와 자료를 넘겼고, 곧 소장도 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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