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

20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이성윤 지검장)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 신고를 받고 이첩한 비아이 마약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비아이 사건은 2016년 비아이가 마약구매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가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봐주기’ 의혹에 관한 것으로, 양 전 대표가 증인 A씨를 회유·협박해 A씨의 진술 번복으로 부실수사가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비아이 사건의 유력한 증인인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구매와 관련해 비아이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출했다.

이후 A씨는 진술 번복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 공익신고를 했으며, 국민권익위는 신고내용을 토대로 자체 조사한 끝에 공익 침해행위가 인정된다며 지난 18일 YG 양 전 대표가 연루된 비아이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경찰과 검찰이 당시의 부실수사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날 대검이 비아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비아이 사건 관련 기록과 자료 등을 넘겨받아 수사팀을 배당할 예정이다.

한편, 비아이의 마약 의혹 등 YG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지난 14일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가 동반 퇴진한 가운데 이날 YG는 대표이사를 황보경 전 전무이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는 2001년 YG에 입사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