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가속화 될듯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 사진 = 뉴시스

[민주신문 = 김병건 기자] 윤석열 서울 지방 검찰청 검사장이 43대 검찰 총장에 지명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윤 지명자를 각인시킨 것은 지난 2013년 10월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이다. 당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심했으며, 대놓고 '야당 도와줄 일 있냐'라는 질책을 받았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새누리당 측 위원인 정갑윤 의원이 “조직을 사랑하느냐, 사람에 충성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한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박영수 특별검사로부터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지명되었다.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박영수 특검이 직접 나서서 합류를 종용하여 파견 검사의 신분으로 특검팀에 합류했다. 

당시 삼성 측에서는 문강배 변호사를 선임했다. 윤석열과 문강배는 대학 동기로 사적으로 매우 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 지명자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이런 윤 지명자에 대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대한 보복 수사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 “검사가 수사권 이용해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고 말을 하며 강하게 부인했었다.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지명자에 대한 평가는 ‘어마 어마한 원칙주의자’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 번은 모임에서 한 사람이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가 각자 먹은 만큼 그 사람에게 현찰을 주려고 했는데, 윤석열이 '이건 카드깡이다' 라면서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밥값을 각자 현금으로 계산했다는 이야기는 동기들 사이에 유명한 일화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정원 사건 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측이 '윤석열은 민주당에서 키운 좌파 검사인데,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당시에 민주당 이상수 전 사무총장, 안희정 충남 지사,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 수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 씨를 외화관리법 위반으로 기소, 유죄 처분을 받게 한 것이 윤석열 검사장 본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유한국당은 머슷해지고도 했다. 

자신을 서울 지방 검찰청으로 영전시켜준 소위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무수석이었던 전병헌 전 정무수석을 수사해 직접 사퇴까지 시켰다. 

문무일 총장보다 5 기수 아래 윤석열 지명으로 검찰발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지명자는 연수원 23기다. 때문에 봉욱 대검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 고검장, 윤웅걸 전주 비검장, 송인택 울산지검장 등이 윤 지검장보다 연수원 깃수가 빠르다. 

검찰 주변에서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8기였고 윤 지명자 때문에 19기부터 23기 사이에 약 30여 명의 고위 공직자들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수원 23기 주요 인사로는 강용석 변호사, 박범계 의원, 김두식 변호사 박성수 송파구청장, 송옥렬 서울대 교수 , 조윤선 전 장관 , 조진례 전 경남 정무 부지사,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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