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9.06.16.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정용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투톱으로 출전해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이날 선제골을 포함해 이번 U-20 월드컵 대회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결승전이 끝난 후 FIFA가 선정한 골든볼 수상자로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역대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는 디에고 마라도나, 아드리아누, 하비에르 사비올라,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 폴 포그바 등이 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처음으로, 앞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8골 3도움으로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 맞서 결승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의 선제골에도 1-3으로 역전패당했으나 값진 준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으며, 우승팀이 아님에도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함으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이 소속된 구단 발렌시아에서도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을 통해 “발렌시아가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했다”며 이강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제 이강인의 1군 합류나 다른 팀 임대에 관해 발렌시아가 판단해야 한다며 이강인의 행보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U-20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3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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