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보수의 중심으로 역할 어려워 지고 있어” 비판

조원진(오른쪽부터) 대한애국당 대표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태극기 세력 등과 보수 우파 진영의 빅텐트론을 주장하며 자유한국당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홍문종 의원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결국 의원들이 10월 달에서 12월 달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당 구성의 이유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저는 그동안 황교안 대표나 한국당 중심으로 밖에 있는 태극기까지 다 합쳐서 보수 우익이 이번에 21대 총선과 대선거에서 이겨야 되겠다 생각했지만 황 대표가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중심으로써 역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 우익 사람들이 느끼는 황 대표에 대한 리더십이나 이런 것들이 걱정스러워지고 있고 황 대표나 우리 태극기를 사랑하는 태극 시민 애국 시민들이나 이분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제는 바깥에서 텐트를 치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차기 총선 공천 친박배제설과 관련해선 “지금 한국당에 남아 있는 분들이 보수 우익의 근간이 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신다. 그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께서 그분들을 끌어내고 또 밖에 있는 보수 우익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나가 돼서 이번 21대 그리고 대통령 선거 치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다”고도 진단했다.

만약 탈당을 할 경우 김진태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김 의원은 아직은 한국당 안에서 뭘 어떻게 해결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저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결국 우리가 21대 총선과 대선에서 패한다는 생각으로 지금 현실을 보는 눈이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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