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리그에 국가대표 A매치까지 뛴 손흥민...과도한 혹사 논란에 조기은퇴 가능성 우려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한국 대 이란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 종료 뒤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영국 언론들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걱정하고 있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AP통신에 게제된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의 글을 통해 "손흥민이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7일 호주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란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팬들마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의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약 50경기를 뛰었다. 또한 2018 러시아월드컵, 2018자카르타-팔렌밤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안컵 등에 출전했으며, A매치 평가전에 참여했다. 너무 과도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계속 기용할 의사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 중"이라며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과의 케미를 발전시켜야 하고, 그것이 대표팀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칼럼은 특히 유럽리그에서 뛰면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지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를 언급했다. 이중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 당시 밝혔던 생활패턴을 공개했다. 구자철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보통 독일에서 주말경기를 하고, 일요일이나 월요일 비행기를 타면 월요일, 혹은 화요일에 한국에 도착한다"면서 "시차적응 때문에 2~3시간만 잔 후 수요일 연습에 나갔다가 목요일 대표팀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듀어든은 칼럼을 통해 "손흥민도 지금 박지성과 구자철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서 "이 삶의 패턴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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